MLS: CBA 극적 타결

조회 수 4334 추천 수 0 2015.03.05 17:45:15


기존 CBA(Collective Bargain Agreement)가 2014년부로 만료되면서, 새로운 CBA에 대해 선수협-리그가 협상하는 과정에서 좀처럼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새 시즌 MLS의 파업 가능성이 강력하게 제기되었던 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대두된 이슈가 바로 <자유계약(FA) 권리 보장>과 <선수 최저임금 상승>이었습니다.


(http://safutbol.com/xe/index.php?mid=futbol01&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K001&document_srl=154825 참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CBA가 오늘 막 타결되었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이 시즌 개막이다 보니 뭐 더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기도 했구요. 애초 선수협이 주장했던 권리들이 100% 반영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부분적으로는 자잘한 개선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타결된 CBA에서 간단히 중요한 사안들을, 알려진 것들 위주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올랜도 센티널>지 등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온 소스들을 참고했습니다.



제한적인 자유계약(FA) 허용


28세 이상의, 8년 이상 MLS에서 뛴 선수들에 한하여, 계약 만료시 자유계약 신분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28-8 룰이라고 불려지고 있네요) 선수협의 주장이 가장 크게 후퇴한 부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만, 일단은 미국 축구에 자유계약의 효시가 나타나게 되었다는 점 자체에서는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차차 개선되리라 믿고요. CBA 협상 초기에 MLS가 제시한 것은 32-10 룰이었다고 하는군요. 이건 뭐 자유계약을 허용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막는 것도 아닌...


아무튼 28-8 룰이 정해지면서 자유계약 신분 선수가 새로운 계약시 상승시킬 수 있는 연봉의 정도에도 제한을 두었습니다. 뭐 십만 달러 이하의 연봉을 수령하던 선수는 본래 연봉의 125퍼센트까지, 십만-이십만 달러 연봉 선수는 120퍼센트까지, 그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던 선수는 115퍼센트까지. 타 리그 팬들이 볼때는 의아할 수 있는 제한입니다만, 종래에 계약 만료 선수들이 원 연봉 그대로 재배치 드래프트에 참가하여 새 팀을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뭐... 장족의 발전이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확실한 건 아닌데 주워듣기로는 현재 MLS 선수 중 10% 정도가 계약 만료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하네여.


최저연봉 인상


어찌 보면 이번 협상의 최대 수확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인데, MLS 최저연봉이 36,500 달러에서 60,000 달러로 대폭 인상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 선수 중 11%가 최저 연봉을 수령하였고, 38%의 선수들이 60,000 달러 이하의 연봉을 수령하였음을 생각해 본다면 선수단 연봉의 대폭 상승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새삼스럽지만 기존 MLS의 연봉 수준이 참....;;;) 이제는 MLS의 최저연봉 수준이 선수들의 기본적인 삶의 수준을 보장할 수 있는 정도는 되었기에 유럽의 하부 리그로 유출되던 선수이탈을 어느 정도는...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최저연봉 인상으로 MLS가 소요하게 될 예산 지출의 총합은 3백만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얼핏 많아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저메인 존스 한 선수의 1년 연봉에 불과한 액수...


샐러리캡 증가폭 조정


2014년의 MLS 샐러리캡은 310만 달러 수준이었고, 2015년 샐러리캡은 350만 달러로 정해졌습니다. (<콜럼버스 디스패치>) 최저연봉 인상도 있고 하니 샐러리캡 증가폭이 늘어난 것은 뭐 당연한 현상이라고 봐야겠죠.


2019년까지 420만 달러 선으로 인상한다는 기본 틀이 정해졌다고 합니다만, 공식적인 발표는 아닙니다. (스티븐 고프의 트윗)


CBA 기한은 종래의 5년을 유지


기존 CBA는 2010년에 확정되어 5년동안 유지되었습니다. MLS 구단 소유주들은 CBA의 기한을 8년으로 늘리자는 제안을 했는데(....) 당연히 선수협이 크게 반발하였고 종래되로 5년 기한의 CBA가 맺어졌습니다.



선수협의 CBA 협상은 성공한 것인가?


아직까지 속단하기는 어려운 주제입니다만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익명의 한 선수가 SI지에 이런 인터뷰를 했네요. <선수들은 선수협 대표단에 크게 실망했다. 이 계약은 향후 미국 선수들의 장래를 파괴할 뿐 아니라 현재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전혀 도움 될 것이 없다.> SBI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이반 갈라르셉은 <선수협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곧 선수협의 수뇌부가 교체되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트윗을 했습니다.


선수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단 첫 번째로, 선수들의 현행 계약 상황에 별반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리그가 선수단 연봉 지출을 통제하고, 자유계약은 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리그라는 거대한 개체가 모든 구단의 선수들에 대한 원천적인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스포츠 비즈니스 데일리>지에 따르면 MLS의 새 텔레비전 중계권 계약은 종래의 1800만 달러 수준에서 9000만 달러 수준으로 50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그 사이 샐러리캡의 인상폭은 15%에 불과하니, <그 많은 돈은 다 어디로 사라지는 것인가?>라는 문제제기가 나오는 것이 당연히 합리적입니다.


이번 CBA 협상이 분명한 발전이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리그가 원하는 이상 (돈 가버가 말했듯이 "2022년 최고 수준의 리그 도달"이라던가....) 에 접근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 맞겠네요. 데이비드 베컴이 MLS로 이적해올 당시만 해도 리그 최저 연봉이 만 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으니 확실히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것 자체는 맞습니다. 아무쪼록 긴 협상을 진행해 온 선수협도 수고가 많았고 이제 좋은 경기로 새 시즌 팬들을 즐겁게 해 줄 일이 우선이겠죠. 5년이라는 시간이 참 긴데 그 5년이 지난 이후 오늘의 협상 타결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title: Brazil 2002 WC Home No.9 Ronaldo페노메노

2015.03.06 12:47:12

이 정도면 10점 만점에서 몇 점짜리 협상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title: USA 2014 WC Away No.8 DempseyK001

2015.03.06 18:48:13

전체적으로는 반절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는데 FA 면에서 지지부진했다는 점에서는 점수가 좀 깎이겠네요. 뭐 아예 얻은게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최저연봉 상승이 이루어지는 점은 그래도 긍정적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관련글 모음 허접Zero 2013-02-27 57876
공지 Column 게시판 가이드라인 허접Zero 2011-02-26 48107
164 2014 월드컵 직전 스콜라리가 준비한 브라질 대표팀 title: Brazil 2002 WC Home No.9 Ronaldo페노메노 2016-11-16 2639
163 카르톨라, 브라질 리그 상황을 한눈에 알아보자 title: Brazil 2002 WC Home No.9 Ronaldo페노메노 2016-11-16 2209
162 2017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진출 자격 변경 title: Brazil 2002 WC Home No.9 Ronaldo페노메노 2016-11-16 2431
161 가비골, 2016시즌 브라질 전국 리그 평점 모음 title: Brazil 2002 WC Home No.9 Ronaldo페노메노 2016-09-09 2045
160 브라질 U-23 2016 올림픽 전 경기 종합 평균 평점 title: Brazil 2002 WC Home No.9 Ronaldo페노메노 2016-08-24 2631
159 [오피셜]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최종명단 18인 공개, 분석 [7] title: Internacional 2015 Home No.10 D'Alessandro다니에루 2016-06-29 6081
158 브라질 전국리그(1~4부리그) 방식 소개. [5] title: Internacional 2015 Home No.10 D'Alessandro다니에루 2016-04-16 3101
157 펩 컨피덴셜 제1장 - 시간, 인내, 정숙(4) [1] title: Uruguay 2014 WC Home No.2 LuganoPivote 2016-01-25 3744
156 펩 컨피덴셜 제1장 - 시간, 인내, 정숙(3) [3] title: Uruguay 2014 WC Home No.2 LuganoPivote 2016-01-12 3820
155 펩 컨피덴셜 제1장 - 시간, 인내, 정숙(2) [3] title: Uruguay 2014 WC Home No.2 LuganoPivote 2016-01-02 3634
154 펩 콘피덴셜 제1장 - 시간, 인내, 정숙(1) [3] title: Uruguay 2014 WC Home No.2 LuganoPivote 2015-12-20 3605
» MLS: CBA 극적 타결 [2] title: USA 2014 WC Away No.8 DempseyK001 2015-03-05 4334
152 프레디 아두의 여정 [3] title: USA 2014 WC Away No.8 DempseyK001 2015-02-14 5235
151 프랭크 램파드의 임대계약 파동 전말 [6] title: USA 2014 WC Away No.8 DempseyK001 2015-01-01 5463
150 재정위기에 처한 브라질 구단들의 2015년 [8] title: River Plate Home No.10허제군 2014-12-28 5317
149 미국 국대 1월 캠프에 소집될만한 MLS 스타 TOP 10 [2] title: USA 2014 WC Away No.8 DempseyK001 2014-12-28 4551
148 [중간 정리] 유럽에서 뛰는 중남미 선수들의 활약 - 3탄 세리에 [6] title: Corinthians 2009 Home No.9 Ronaldo티망 2014-11-28 7945
147 [중간 정리] 유럽에서 뛰는 중남미 선수들의 활약 - 2탄 라리가 [13] title: Corinthians 2009 Home No.9 Ronaldo티망 2014-11-26 5483
146 [중간 정리] 유럽에서 뛰는 중남미 선수들의 활약 - 1탄 EPL [8] title: Corinthians 2009 Home No.9 Ronaldo티망 2014-11-25 5146
145 파브레가스 이적이 오스카에게 미치는 영향 [5] title: River Plate Home No.10허제군 2014-08-02 37890

XE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