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랄라스가 MLSSoccer.com에 '1월 캠프에 소집 될만한 MLS 스타 TOP 10'이라는 흥미로운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미국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MLS 비시즌 기간동안 국내파 위주의 1월 캠프를 꾸려 선수 기량을 점검해 왔습니다. 당장 1월 말에서 2월 초에 걸쳐 칠레와 파나마와의 친선 경기가 예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미국 대표팀이 최근 친선경기들에서의 졸전으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태라 쉽게만 생각할 수는 없는 경기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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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랄라스가 꼽은 열 명의 선수를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명단에는 리 응우옌과 갸시 자르데스가 빠져 있는데, 국가대표 승선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판단되어서 칼럼에서는 제외시켰다고 하네요. 뭐... 틀린 판단은 아닌 듯 합니다. 고스란히 번역한 글은 아니라 원문이 궁금하신 분은 http://www.mlssoccer.com/news/article/2014/12/27/ten-mls-players-who-deserve-call-ups-us-national-team-january-camp 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1. 스티브 번바움(DF. DC 유나이티드): 이미 슈퍼드래프트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습니다만 올 시즌 번바움의 활약은 신인의 그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원숙했습니다. 체격과 스피드, 균형 감각 등 타고난 신체적 조건이 우수한데다 베테랑 동료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프로 무대에서의 전술적 수비에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죠. 클린스만이 센터백 새판짜기에 부지런히 열중하고 있는 만큼 젊은 번바움이 국가대표팀 기회를 얻을 개연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2. 앤드루 패럴(DF.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이미 예들린이 떠나가고 클루트가 잠깐 주춤한 MLS 미국인 라이트백 세계에서 최정상급 입지에 올라선 패럴입니다. 더 어릴 적에는 센터백으로 더 알려졌던 선수입니다만 라이트백으로 자리를 잡은 이후에 드러난 빠른 스피드는 유명하고 수준급의 드리블도 갖추고 있죠. 국가대표 레벨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만 패럴도 역시 나이가 깡패고(92년생), MLS 무대에서 패럴 외에 클린스만의 구미에 맞을 라이트백을 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센터백을 볼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분명히 있죠. (과거 클린스만이 파커스트를 백업 자원으로 중시할 때를 생각하면)

 

3. 맷 헤지스(DF. FC 댈러스): 헤지스로서는 불운하게도, 채드 마샬, 바비 보스웰, 오마르 곤살레스로 대표되는 센터백 3대장이 주름잡았던 한 시즌입니다만 맷 헤지스의 공헌도 역시 올해의 수비수 상을 노리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랄라스가 언급했듯이 헤지스가 번바움을 비롯한 다른 젊은 센터백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지는 점은 헤지스가 댈러스 수비라인의 리더로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과 수비 상황에서의 간격 및 역할을 조정하는 능력을 이미 체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4. 바조 후시디치(MF. LA 갤럭시): 이 칼럼에서 최대의 무리수가 아닐까 싶은 선발인데.... 볼을 다루는 기술적인 능력, 공-수 과정에서의 위치선정 감각 정도를 꼽았는데 아무래도 후시디치가 대표팀을 노리기에는 많이 처지죠. 클린스만이 아무리 깜짝 선발을 즐긴다지만 그것도 예들린, 그린, 이바라 등 유망주들에 국한된 이야기들이고 이쪽은 아마 해당사항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5. 페리 키친(MF. DC 유나이티드): 카일 베커만과 저메인 존스라는 굵직한 두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퇴진이 예정된 상황에서 그 후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선수가 바로 키친입니다. 역시 어린 나이입니다만 워낙에 프로 데뷔가 빨랐던 탓에 팀 내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프로 경험을 쌓았고 기복과 잔실수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죠. 존스까지는 아니더라도 베커만을 대체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선수라고 생각되고 본인에게도 국가대표 캠프에서의 경험이 프로 생활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에 큰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딜런 파워스(MF. 콜로라도 라피즈): 지난 시즌 신인왕의 주인공입니다만 올 시즌 콜로라도의 부진으로 묻힌 감이 있죠. (지난 시즌 콜로라도의 고공행진과 함께 차세대 국가대표로 주목받았던 파워스, 클루트, 셰인 오닐 함께 공기행...ㅠㅠ) 뭐 지난 시즌 신인왕 거머쥘 때부터 '완성형 미드필더'(게임으로 치면 육각형 그래프가 이쁘게 모양이 난 선수라고 할까요)로 평가받은 선수입니다만 더 큰 선수가 되려면 여전히 테크닉 면에서의 섬세함은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앞서 카일 베커만의 후계자로 페리 키친을 들었는데, 원문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마이클 브래들리의 후계자를 굳이 꼽자면 첫 손에 꼽힐 선수가 바로 파워스입니다.

 

7. 루이스 로블레스(GK. 뉴욕 레드불스): 이미 30줄에 접어든 골키퍼이긴 하지만, 지난 몇 시즌을 돌아볼 때 리그 내에서 안정적이고 꾸준한 폼을 보여준 몇 안되는 골키퍼 중 한 명이긴 합니다. 랄라스의 말대로 구잔의 백업 골키퍼를 찾는 데에 썩 빠지지 않을 만한 옵션이기는 한데, 이미 팀 하워드 이후의 라인업은 브래드 구잔, 닉 리만도, 빌 해미드 정도로 정리되고 여기에다가 션 존슨, 코디 크로퍼가 경합하는 구도 정도로 틀이 짜여진 느낌이라 실제 선발된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할것 같네요.

 

8. 크리스 슐러(DF. 레알 솔트레이크): 194cm의 장신 센터백으로, 2% 부족했던 지난 시즌 솔트레이크에서도 단연 빛이 났던 수비수입니다. 저돌적이고 자신감 있는 수비로 상대의 공격권을 탈취하는 데에 능합니다. (물론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비 기술 자체도 꽤 좋은 편에 속합니다) 87년생으로 약간 애매한 나이가 걸리긴 하지만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센터백 후보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번바움과 헤지스의 나이 프리미엄을 이겨낼 만한 임팩트를 보여준 것은 아니며, 대표팀에 이미 오마르 곤살레스나 존 브룩스같은 장신 수비수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는 있겠습니다.

 

9. 토나 차니(MF. 콜럼버스 크루): 이 역시 특이한 선택인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미국 대표팀에 꽤 괜찮은 옵션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말마따나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저메인 존스가 소화했던 롤을 거의 유사하게 가져갈 수 있는 아주 적합한 선수이죠. 하지만 단순히 비슷한 성향이다 정도이지 대표팀 내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축에 드는 미드필드 경쟁을 뚫고 나올 정도의 자원인가 싶기는 합니다. 늘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라서 미쳐날뛰는 경기가 있는가 하면 상대방 미드필드에 압살당하고 찍소리 못하는 게임도 꽤 있었고요. 그래도 뭐 1월 캠프에서는 살펴볼 만하다 싶네요.

 

10. 윌 트랍(MF. 콜럼버스 크루): 키친과는 동갑내기 93년생인데, 뭐 이미 빌드업 능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미드필더들 중에서는 리그 내에서도 손꼽을 만한 대형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리그 팬들의 지지도가 아주 높은 선수이기도 하죠. 트랍의 경우에도 1월 캠프 승선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보고, 에머슨 힌드만이나 알프레도 모랄레스 등 해외파 미드필더들을 이미 관찰한 클린스만의 미드필드 구상에 영향력을 줄 수 있을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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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 중에 개인적으로 몇 명을 더 꼽아 보자면, 로비 로저스(LA 갤럭시)의 이름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레프트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후 한 시즌간 LA의 공격 작업의 한 축을 담당하여 정말로 굳건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주관적으로 평가하자면 지난 시즌 리그 최고 레프트백이 아니었나 싶네요) 수비수로서의 완성도도 상당히 많이 올라온 느낌입니다. 비즐리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을 목표라고 한다면 이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이번 시즌 정도의 성과를 꾸준히 내 줄 수 있다면 2018년까지 끌고 가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켈린 로우(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 수비 가담 열심히 해 주고, 여러 포지션 및 전술적인 역할을 소화해 내는데에 능숙하고, 킥과 볼 컨트롤이 잘 다듬어져 있는 말 그대로 클린스만이 원하는 미드필더의 조건을 상당 부분 갖추고 있는 선수이니만큼 충분히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스만이 미겔 이바라(미네소타)나 조단 모리스(스탠포드 대학) 등 MLS 경험조차 없는 쌩신인들을 시험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그만큼 리그 내 토종 공격수가 좀 빈약한 상태입니다. BWP와 돔 드와이어, 로비 킨, 오바페미 마르틴스, 에릭 토레스, 파비안 에스핀돌라 등등 그야말로 용병 공격수들의 전성시대였죠. 그나마 자르데스가 체면을 좀 살리긴 했지만... 리그 내에서 굳이 공격수 자원을 추리자면 윌 브루인(휴스턴 다이나모) 뿐이지 않나 싶네요. 대표팀 뽑힐 수준은 아니라고들 하지만 리그에서 꾸준히 두자릿수 골 보장해 줄 만한 토종 공격수도 이제 원돌로우스키 이후에는 브루인이 거의 유일하죠. 아, 첨언하자면 틸 번버리(뉴잉글랜드 레볼루션)의 이름 역시 거론될 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되네요. 전형적인 미국 양산형 타겟터로만 생각되었으나 뉴잉글랜드로 이적하고 제이 힙스 감독이 사이드로 자리를 옮긴 후에 지난 시즌 아주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죠. 기복이 있고 여전히 결정력이 부족한데다 다소 근시안적인 플레이로 일관한다는 등 씹힐 부분은 많긴 한데 예전 클린스만이 에디 존슨 쓸 때 생각하면 그에 비해 전술적으로 더 가치있는 옵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1월 캠프에서는 카일 베커만, 크리스 원돌로우스키, 닉 리만도, 데안드레 예들린같은 선수들이 클린스만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고 결국에는 월드컵 엔트리에까지 승선했죠. 브래드 에반스처럼 국가대표에서 영영 멀어져간 선수도 있었고 에릭 알렉산더같은 경우처럼 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잠깐 픽업해 실험했다가 바로 내친 경우도 있었고요. 항상 흥미로운 실험의 장이 되어 왔던 1월 캠프이니만큼 대표팀 명단 발표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title: River Plate Home No.10허제군

2014.12.28 22:45:24

시즌 베스트 11이나 후보들까지는 보면서 누구누구인가보다 하며 봤는데 이쪽은 확실히 덜 알려진 저평가된 선수들을 다뤄서인지 잘 모르는 선수가 더 많네요. 번바움, 해지스, 키친 정도가 기대되는... 응웬은 이미 대표팀이나 다름없긴 하네요. 칠레랑 하면 재밌는 경기가 되겠네요. 칠레도 사라테나 우요아 귀화시켜서 나올텐데

title: Corinthians 2009 Home No.9 Ronaldo티망

2015.01.01 11:55:48

응웬은 베트남계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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