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시간, 인내, 정숙

우리에게는 인내가 필요하다 - 칼 하인츠 루메니게

우리에게는 정숙이 필요하다 - 마티아스 잠머

내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 펩 과르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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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트렌티노의 수확 2013년 7월 6일 아르코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첫 주말을 나는 깜박 잊었다. 중부 유럽의 여행자들로 공항과 도로는 꽉 차버렸다. 게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 가르다 호의 동쪽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서쪽으로 올라가 버렸다. 그곳은 꽃으로 가득한 작은 마을들이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길이었다. 하지만 제한속도가 시속 40km인 일반도로였기 때문에 도착하는데 매우 시간이 걸려버렸다.

바이에른은 북이탈리아의 트렌티노에서 4년 연속 프리시즌 합숙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바이에른의 합숙이 큰 경제효과를 가져다준다. 자치단체는 초청을 위해 꽤 많은 돈과 숙박에 관한 비용을 지불했지만 그에 걸맞은 모객 및 선전효과가 있다는 점은 보증할 수 있다. 이번에도 트렌티노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독일인만이 아니다. 펩과 선수들은 세계 각지에서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나도 그 중 한명이다. 뮌헨에서의 분주한 출발의 나날 이후 커피타임과 이 책의 상담을 위한 회담을 펩이 받아들여줬기 때문에 훈련지까지 따라왔다. 회담은 시끄러운 바이에른이 아닌 조용함과 느긋하게 흐르는 시간이 허락된 트렌티노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훈련장이 있는 아르코에 도착하자 2가지 놀라움이 있었다. 우선 첫 번째는 토요일 세션은 비공개이며 팬들도 언론도 접촉할 수 없다는 점. 펩은 바르셀로나에서의 4년 동안 훈련을 비공개로 해왔기 때문에 바이에른에서도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회장 울리 회네스는 팬들이 선수들을 만날 수 있도록 가능한 연습은 공개해줄 것을 펩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펩은 간단히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 경기 후 훈련은 항상 공개하지만 남은 훈련의 대부분은 비공개로 한다, 라는 것이 상호 합의점이었다.

비공개의 이유는 ‘주의가 산만해지면 훈련을 할 수 없다’, ‘전술적인 움직임의 연습을 외부에 공개하고 싶지 않다’라는 2가지 점에 있다. 펩은 경기에 맞춘 전략만을 훈련하는 것이 아니다. 시즌동안 지속적으로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전술 테크닉’의 훈련도 하고 있다. 또한 특정 장면을 강조하는 각 세션에서 선수에게 다양한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훈련을 실시한다. 이를 정기적으로 반복하는 방식으로 펩의 팀은 많은 전술적 움직임을 얻게 되고, 플레이의 이해도를 높여가는 것이다. 필요한 때 그 플레이와 전술을 경기에서 실시하기 위해.

다른 표현을 쓰자면 펩은 축구의 전술적인 움직임과 해석에 관한 안내 책자를 갖고 있다. 그건 매일 실시하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몸에 익히기 위한 안내 책자이기도 하다. 펩의 재능과 경험과 연구의 성과가 가득 담긴, 두꺼운 안내 책자다. 직전 경기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시즌 중의 필요한 순간에 항상 떠내서 실시할 수 있는 전술연습도 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가능한 조용히 훈련하고 싶어 한다. 뮌헨으로 돌아가면 제페너 슈트라세의 제1피치는 큰 장막으로 뒤덮이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놀라움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이었다. 펩은 무려 내가 팀에 접근하는 것을 허가한 것이다. 당초 내 희망은 며칠간의 훈련 견학 허가와 펩과 가끔 커피를 마시는 것이었다. 잘 생각해보면 펩의 이런 뜻밖의 제안은 터무니없는 것을 의미한다. 자유롭게 팀에 출입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훈련을 하는지, 또 거기서 일어나는 것을 결정된 것, 계획된 것 모두를 보고 들을 수 있다. 사전에 모든 것을 알 수도 있다. 세계적인 엘리트 팀의 일원이 되는 것과 팀의 내부정보를 속속들이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유럽챔피언 팀과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이 내게 그런 특권을 주다니 꿈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네가 본 것과 느낀 것을 모두 책에 써도 상관없어. 하지만 시즌 중에는 팀 내부에서 본 일은 절대 언급하지 말 것」

나에 대한 유일한 요청이었다. 물론 그런 것은 완벽히 받아들일 수 있다. 1년 동안 팀의 모든 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기쁨, 슬픔, 부상, 전술연습, 선발명단, 병, 나쁜 태도, 좋은 태도, 다툼, 칭찬, 의문, 계약……나는 그저 감동으로 가득했다.

전술한 것처럼 2013년 7월 6일 아르코에서의 합숙 첫날 훈련은 비공개로 실시하였다. 펩은 오전 시간을 이용해서 선수들에게 압박을 거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보여줬다. 주로 지금까지 7일 동안의 훈련에서 얻어낸 영상을 활용해서 긴 시간 압박을 걸지 말 것을 전하고자 했다. 리베리와 로벤이 80m나 상대를 쫓아갔다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펩이 요구하는 압박은「최대 4초」다.

오후 훈련의 기본은 영상에서 확인한 상대에 대한 압박이었다. 수비수와 메디오센트로가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후방에서 볼을 넘기면 공격수와 눈앞의 선수들이 볼을 빼앗기 위해 결렬하고 짧은 압박을 건다. 노이어의 뛰어난 발기술이 눈에 띈다. 만주키치는 감독의 지시를 따르면서 에투처럼 강한 압박을 계속 걸었다.

「‘4초 압박’. 리베리가 측면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피치 중앙까지 내려오면 충분해. 몇 초만 모두 함께 압박을 걸고 가능한 높은 위치에서 즉시 볼을 빼앗아야만 해」

  밀도가 높은 세션을 마쳤을 때 벤치에 앉아 새 감독의 생각을 물어봤다.

「강도가 높고 세밀하게 집중하는 훈련이 필요해. 단순한 맨투맨이면 그런 건 필요 없어. 나는 여기에 앉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하지만 특정 방식으로 뛰려면 정확한 움직임을 만들 수 있게 힘든 훈련을 해야만 하지」

중간은 없다. 만약 펩의 말과 같은 플레이를 하고 싶으면 믿고 본질적인 연습을 할 수 밖에 없다. 펩은 벤치에서 피치로 눈을 돌리면서 경고를 날렸다.

「그래, 그런 최고의 집중력으로 훈련을 하란 말이야. 극한까지 가냐, 아무것도 하지 못하냐야. 하기 싫으면 평범하게 트렌티노의 산이나 올라가면 되겠네. 하지만 그래봐야 원래 하려던 플레이는 할 수 없게 되겠지」

코너킥과 측면에서의 세트플레이를 맨투맨이 아닌 공간을 지킨다. 상대에 대한 압박은 4초. 가장 가까운 선수가 패스를 받으려는 상대에게 압박을 걸기 위해 뛰쳐나간다. 피치 중앙에서는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끈기가 필요하다. 팀은 함께 이동한다. 펩은 다음에서 다음으로 플레이의 원칙을 나열한다.

「이 팀은 근소한 파우사(잠깐 동안의 휴식)가 필요해. 다른 것은 모두 갖고 있어. 피치 중앙에서의 파우사. 노이어에게서 아름다운 볼이 옴과 동시에 모두가 전진하는, 최고의 틀은 매우 잘 돼 가고 있어. 조금씩 한걸음씩 전진하되 원칙적으로는 결코 서두르지 말고 팀 안에서 유일한 한명으로 남지 않게 함께 전진해. 그리고 피치 중앙을 횡단할 때, 쾅! 들소처럼 진격하는 거야」

크로스는 이 파우사 능력을 갖고 있다. 슈바인슈타이거도 괴체도. 그리고 티아고도.

「티아고가 올 거야」

「에? 티아고가? 티아고 알칸타라? 바르셀로나의 티아고? 칸테라의 진주라고 불렸던 그 티아고가!?」

「그래, 그 티아고가」

바이에른이 마리오 고메즈의 피오렌티나 이적에 성공하면 그 자금을 바르셀로나가 이적시키려는 티아고와의 계약에 투자할 수 있다. 마리오 고메즈는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갖춘 남자이며 그의 승낙은 이미 얻었다. 머지않아 이탈리아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거의 확정적임에도 팀 동료와 같은 집중력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펩도 마리오 고메즈가 팀에 있는 것을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그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펄스 나인을 시도하려는 팀에 만주키치와 피사로 외에 또 한명의 중앙공격수를 두는 의미가 없다. 게다가 이 포지션에는 괴체와 뮐러와 리베리가 있다. 고메즈의 이적은 피할 수 없었다.

티아고는 바이에른 이외의 제의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언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갈 가능성에 대해 암시했지만 알칸타라 형제의 첫째(티아고)는 펩과 축구를 하는 것을 꿈꿨던 것이다. 티아고는 현재 카탈루냐의 코스타 브라바에 있으며 외부와 거의 접촉할 수 없는 작은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인터넷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휴대전화를 이용하기 위한 특별한 안테나를 갖고 있다. 루메니게가 바르셀로나와의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긴장의 나날을 보냈다.

펩에게 있어서도 7월 14일, 바르셀로나와의 거래가 공식적인 것이 되기까지의 8일은 길었다. 펩과 코치들은 바이에른에 만족하고 있다. 칭찬에 가까울 정도다. 독일의 조직은 너무 경직이라며 비판받기도 하지만 잘 돌아가고 있다. 이곳 트렌티노의 기자회견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월드컵 기자회견장보다도 잘 돌아갈 정도다.

바이에른은 펩과 그와 함께 온 사람들을 소중하게 대하고 있다. 틀림없이 펩을 회장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로 보고 있다. 모든  직원이 펩의 계획을 전진시키기 위해 협력한다. 이동과정 책임자의 일과 팀 관리를 맡은 캐슬린 크루거의 능숙한 일처리는 펩과 코치, 선수들에게 정평이 나 있다. 크루거는 최근까지 바이에른 여자 축구팀에서 미드필더 선수로 뛰었던 젊은 여성이며 지금은 남자 라커룸을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관리하고 있다.

훈련을 마친 뒤 아르코의 경기장 관리자인 스테파노가 차가운 음료를 대접해줬다. 오후버터 기온이 올라가서 매우 더웠기 때문에 너무 감사했다. 스테파노는 교양도 있고, 세련된 남자다. 이곳 트렌티노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인접한 이탈리아 북부임에도 불구하고 450종류 이상의 과일과 산기슭에 풍부한 대지가 펼쳐져 있다. 또 스테파노는 축구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감각을 갖고 있다. 그가 4년 전부터 알게 된 바이에른의 3명의 감독의 특징을 말해줬다.

「반 할은 눈짓만으로 팀을 이끌었죠. 시선과 침묵으로. 하인케스는 반 할보다는 다소는 움직임이 있었어요. 펩은 에너지 그 자체. 용암, 아니 활화산 같은 감독이에요」

오늘, 트렌티노에서 엄청난 수확이 있었다.


9. 작은 새가 우는 테라스의 풍경 2013년 7월 7일 리드 팰리스 리버 델 가르다

리드 팰리스 리버 델 가르다에 손님은 없다. 바이에른이 전체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7월 초의 토요일, 호수와 인접한 건물을 둘러싼 철책 앞에서 2명의 경비원이 경비를 서고 있다. 호텔 건물에서 호수로 이어지는 가로수 길에는 천 마리 이상의 작은 새들이 여행자를 노래로 맞이한다. TV광고음악 같은 풍경에서 조화를 이룬 작은 새들의 노랫소리가 멈추지 않고 흐른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다면「여기」라고 답할 것이다.

펩은 호텔 테라스에서 어제 훈련의 영상을 노트북을 사용해서 재검토하고 있다. 축구와, 축구에 관한 일에 홀려버린 남자다. 체계적이고 밀도가 높은 축구만이 즐거움일 것이다. 요구가 심하고 너무 까다로운 것을 스스로 한탄하면서도 시즌 내내 큰 목소리로 질책하는 것을 반복한다. 까다로운 것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 선수의 재능과 우연을 통해 승리를 가져오는 것도 알고 있다. 솔직히 질책이 팀을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럴 때는 신경이 쓰이는 탓인지 목소리의 크기가 반으로 줄어든다.

테라스의 유리창 뒤에는 수석코치 도메넥이 있다. 마찬가지로 어제의 훈련 영상을 컴퓨터로 보면서 연구하고 있다. 묘한 광경이다. 펩은 바깥 테라스에서, 도메넥은 유리 속의 실내. 2명 모두 제각각 어제 훈련의 ‘4초 압박’의 영상을 재검토하고 있다.

「내 가치관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펩과 함께 보지 않는 편이 나아. 나중에 펩과의 차이를 검토하기 위해서라도」

이는 냉정하고 견실한 도메넥의 방식이다. 도메넥은 말을 이어나갔다.

「펩은 발전기 같은 사람이고 한번 발화하면 멈출 수 없어. 그러니까 지금가지와 반대의 콘셉트를 선수들에게 너무 불어넣지 않도록 펩에게 차분하게, 차분하게(피아노, 피아노)라고 말해야 할 때가 있어. 선수들은 매우 머리가 좋고 많은 패스를 사용해서 긴 거리를 달리지 않아도 되는, 전술 모델에 분명 부응해 줄 거야. 펩이 전하는 것이 새로운 ‘이데아(언어)’라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돼」

‘이데아’는 이 시즌 중에 빈번하게 나오는 단어다. 훈련 방식과 플레이(게임)에서 특정 축구에 관한 이해방법을 가리킨다. 펩은 아이디어와 ‘이데아’와 사람을 나눠서 생각한다. 아이디어는 팀과 감독의 본질. 펩의 축구에 대한 구상의 집대성. 펩의 경우 아이디어는 요한 크루이프가 사용한 말에 집약되어 있고, 볼을 지배하는 것이다. ‘이데아’는 피치 위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법(메서드)이다. 훈련을 통해 전술한 아이디어를 이식한 팀의 원칙, 메뉴, 시스템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람에 대해서는 가장 좋은 아이디어와 ‘이데아’이면서도 소질을 가진 선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실천하는데 적합한 축구선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데아’의 비결을 배우기 위해 훈련하고, 수정하고, 실천하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선수를 말한다.

아이디어, ‘이데아’, 그리고 사람. 뮌헨에서의 도전은 바르셀로나에서는 당연했던 것을 뛰어넘어야만 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이데아’는 어렸을 때부터 가르친다. 몇 천 명이나 되는 어린이들 속에서 메시가 태어났고, 칸테라 시절에 바르셀로나의 모든 ‘이데아’에 관한 교육을 받는다. 25년 전에 크루이프가 정의한, 위대한 감독들의 손에서 발전해온 ‘이데아’. 6년 전부터는 몇 백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새로운 칸테라의 시스템에 통합되어 하나의 플레이 방법을 배운다. 1군으로 승격되는 선수는 같은 방향성에 합계 1만시간 이상이나 되는 훈련과 실천을 받는다. 아이들은 필연적으로 ‘이데아’의 친구가 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바이에른에는 없다. 깊은 정체성도 없다. ‘이데아’를 가르치는 시스템조차도 없다. 이 차이는 도메넥이 말한 것처럼 펩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인 것이다.

「지금 새로운 ‘이데아’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야만 해. 처음에는 숫자를, 다음에 요일을 좀 더 지나면 동사를……. 그들에게 있어 큰 변화이기 때문에 우리들도 가능한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어. 이전에는 사람을 마크했지. 지금은 공간에 자리 잡고 있어. 사람을 쫓아가선 안돼. 분배된 포지션을 방치해서도 안돼. 만약 사람을 쫓아가면 상대 팀의 반대 측면으로 가는 긴 패스 한번이 모든 과정을 무너뜨려 버릴거야. 하지만 습득은 시간문제고 모두들 매우 잘 학습하고 있어. 어제의 압박 연습도 아직 2번밖에 하지 않았는데 매우 잘했거든」

선수들의 펩에 대한 태도에도 놀랐다. 선수와 감독 사이에 낡은 상하 관계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많은 작은 새들이 지저귀는 오늘 아침은 펩도 그 속의 한 마리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졌다. 보아텡과 알라바가 펩을 놀리면서 테라스를 빠져나간다. 슈바인슈타이거는 펩의 일을 잠시 중단시키고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 6월 초에 당한 발목 부상의 회복을 위해 의사와 함께 뮌헨으로 돌아간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회복이 너무 느리다. 슈바인슈타이거는 경기 모델의 중요한 요소다. 펩은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네가 필요해, 바스티」

합숙에 막 합류한 스타 선수 로벤과 젊은 선수들의 체력훈련을 마친 부에나벤투라가 이어서 테라스로 왔다.

「로벤에게는 첫날에 모두 소화한 3가지 주제를 가진 라인과 커버 훈련을 했어. 이해가 빨라서 매우 잘하더라고」

그리고 이 네덜란드인에게 펩이 흥미진진하다는 것을 아는 부에나벤투라는 추가로 이렇게 말했다.

「대단했어, 펩. 정말 대단했어. 그는 정말 좋았어……」

로벤은 올해의 놀라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하지만 클럽이 펩과의 계약을 공표했던 2013년 1월,「새로운 감독은 나를 계획에서 제외시킬 것이다」라는 폭탄발언을 했다. 그로부터 5개월 뒤,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얻는 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계획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망상을 계속 갖고 있었다. 그런 로벤이 좋은 몸 상태로 트렌티노에 도착했다. 팀 속에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한 명이라고 말해도 좋다. 합숙 첫날부터 로벤은 No.1으로서, 아니 그 이상으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어쩌면 순식간에 펩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하다. 로벤 본인의 말을 빌리면 이렇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마음을 열고 시즌을 시작할거야」

이 새로운 축구의 언어와 동화되기 위해서는 마음을 여는 것이 필수다. 펩의 선수들은 그것을 태도로 나타낸다. 만약 감독이 독일어를 배우는 것에 열심히 노력한다면 선수들도 감독이 제안하는 볼의 언어를 받아들이고자 노력할 것이다. 볼을 느끼고 볼과 좋은 친구가 된다. 지금까지 없었던 방식으로 시작하는 훈련의 기묘함도 가장 행복한 듯 한 토니 크로스처럼 환희로 바뀔 것이다. 반 부이텐은 이렇게 말했다.「볼이 매우 빠르다는 것은 빠른 플레이와 빨리 생각하는 것이 과제가 되었다는 거야」

이날 아침 테라스에서 부에나벤투라가 감독을 이렇게 정의했다.

「펩은 일에 빠져버렸어. 동시에 혁명가야. 99%의 감독은 트레블을 달성한 바이에른에 손대지 않겠지. 하지만 펩은 과거를 넘고자 하고 있어. 새로운 것을 축구에 심으려고하고, 매년 진화하길 원해. 최근 25년 동안 축구는 3가지 큰 특징이 있었어. 사키의 시대, 네덜란드의 시대,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시대. 바꿔 말하면 이탈리아인, 네덜란드인, 그리고 펩」

이 해 크리스마스에는 파비오 카펠로가 비슷한 말을 했다.

「과르디올라는 근대 축구의 3대 레전드 중 하나다. 네덜란드 학교, 밀란의 사키, 과르디올라의 축구」

펩이 제안하는 새로운 플레이의 ‘이데아’는 간단하지 않다. 부에나벤투라가 테라스에서 한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바르셀로나에 20년이나 있으면서 모든 것을 배우고 1000번 이상의 실천을 쌓아온 차비와 이니에스타에게 말하듯이 할 수는 없어. 바르셀로나와는 전혀 다른 것을 바이에른에서는 해야만 하니까. 펩은 차분하게 A, B, C를 설명하면서 잘 시작했어. 하지만 이건 도중에 급가속할거야. 선수들도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Z를 배우고 있어. 그리고 또 알파벳 전체를 복습하지. 이 집중강좌는 속성재배가 아니니까」

작은 새가 지저귀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통풍이 잘되는 넓은 테라스에서는 모든 소리가 잘 들린다. 부에나벤투라와 내가 대화하는 것을 듣고 펩이 작업하던 손을 멈추고 가까이 왔다.

「그래. 매우 좋은 출발을 했어. 하지만 개막 이후 2경기 연속으로 지면 모두 방식의 문제라며 프리시즌에 1000미터 달리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렌티노의 산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겠지」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가 웃으며 부에나벤투라를 팔꿈치로 툭 치기도 했다. 부에나벤투라는 펩의 이런 큰 예측을 웃어넘기며 내게 시선을 돌렸다.

「30명 이상의 감독들과 함께 일했어. 그 중에는 좋은 감독이 많았고, 각각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려는 뭔가가 있었지. 하지만 펩은 달라. 전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그는 스포츠의 중요한 점을 갖고 있어. 그건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야. 예를 들면, 등으로 뛰려고 결심한 높이뛰기의 딕 포시베리같아. 그는 그때까지의 고정관념을 모두 파괴했어. 과연 어느 정도의 사람이 그 바를 등으로 넘는 일을 생각했을까? 축구의 세계에서 펩은 이미 확립된 것과 전통적인 것을 파괴하려고 해. 잘 알려진 말을 인용하자면 ‘이제 발명되어야 할 것은 모두 발명되었다’.하지만 펩에게는 그런 인식이 없어. 새로운 나라에 갈 능력을 갖고 있고 분석해서 컨트롤해야하는 것과 그것을 어떻게 컨트롤할 것인지를 알고 있지」

영양사로 이제 막 합류한 모나 네마의 모습도 보였다. 오늘 아침부터 데뷔해서 합숙 기간 중의 식사를 만들어줄 호텔 요리사들과 테라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독일 유소년 대표팀에서의 경험을 가진 그녀는 28세다.

원래 바이에른에는 경기 후의 영향에 관해서는 좋은 환경이었다. 팀 버스에 주방이 갖춰져 있고 경기가 끝난 직후에 만들어진 파스타, 샐러드, 고기 또는 생선을 먹을 수 있다. 효율적인 체력 회복을 위해서다. 하지만 이것이 바이에른의 영양관리의 전부였다. 그것이 지금은 펩의 영양관리에 관한 요청을 클럽이 전면적으로 수용해서 모나 네마가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미치도록 완벽한 것으로 만들었다. 부에나벤투라도 영양관리를 기본중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듯하다.

「모든 빅클럽처럼 바이에른도 3일에 1번꼴로 공식전이 있어. 이건 몸 상태에 큰 영향을 미쳐. 이탈리아의 연구에서는 회복은 경기 후 선수의 영양 상태에 의존한다는 결과가 있어. 경기 후의 영양상태가 좋다고해도 경기 이후 3일 뒤 근육 속의 글리코겐의 회복률은 80%. 겨우 80%야. 생각해봐. 만약 영양보급이 좋지 않다면…… 거기다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3일 간격으로 4경기 연속으로 뛸 경우 선수의 부상 확률은 60%에 달한다구. 팀이 3일 간격으로 연속해서 경기에 임하기 위해서는 선수의 로테이션이 필요해. 빈번하게 경기에 나가면 회복은 절대 80% 이상이 될 수 없어. 경기 수의 증가는 부상을 늘리고 퍼포먼스를 저하시켜. 바르셀로나에서는 메시, 부스케츠, 차비, 알베스, 페드로 같은 선수는 9경기에서 10경기 정도 3일 간격으로 경기에 계속 출장해. 12경기가 될 때도 있을 정도야. 겨우 일정이 중단될 때는 대표팀에 호출되기 때문에 또 경기에 계속 나가게 되는 거지. 부상은 정말 두려워. 좋은 퍼포먼스를 잃게되고 선수에게 있어서도 최악이야. 이런 이유로 때로는 경기에 내보내지 말고 5일 동안 훈련을 시킨 뒤에 경기에 내보내는 사이클을 갖는 것이 중요해. 이번 시즌 바이에른은 선수의 로테이션이 고려될거야. 그리고 여름의 아시아투어가 없는 것도 하늘이 도운거지. 중단할 일도 없이 5일 간격의 완벽한 사이클을 몇 가지 편성해서 훈련할 수 있어. 프리시즌은 큰 어드밴티지가 될 거야. 이 5일 간격의 사이클의 훈련은 고전적인 체력훈련에 비해 6~7개의 세션을 넣을 수 있어. 그리고 분명 겨울의 약 1개월의 휴식기에도 도움이 될 거야」

어느새 펩과 도메넥은 각자의 작업(따로 하고 있던 전날 연습의 점검)을 마치고 각자 얻은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 작은 새들은 가르다 호수 근처에서 계속 지저귀고 있다. 새로운 감독은 뮌헨으로 돌아간 슈바인슈타이거의 발목을 걱정하고 있다.


10. 매우 지칠 때까지 2013년 7월 7일 아르코

괴롭고 가혹한 훈련이었다. 펩이 선수들 가까이서 소리쳤다.

「바르셀로나의 첫해는 이렇게 훈련했어!」

양 팔을 들어 크게 휘두르는 모습은 경기 중에 몇 번이나 볼 수 있는 제스처다.

「바르셀로나의 첫해는 이렇게 훈련했어, 짐승처럼!」

아르코에 있는 작은 축구장에서 10X10+1의 게임 형식의 훈련을 했다. 공격수에게는 상대 수비수에게 압박을, 수비수와 미드필더에게는 그 커버를 계속 요구한다. 엄청난 집중력이다. 계속 달리면서 요구하는 펩의 고함은 그치질 않는다. 스포츠 디렉터 잠머는 벤치에 앉아 웃으면서 코멘트를 남겼다.

「이거 재밌네」

그리고 잠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우리들의 목적 중 하나는 지난 시즌처럼 높은 레벨의 안정감을 목표로 하는 것」

반년 정도 전인 2013년 1월,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그저 유토피아에 불과했던 때는 다른 말을 했다.

「바이에른은 팀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아. 간부들은 근대적인 비전을 갖고 있고 팀은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해야한다고 생각해.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면 지금 그대로여도 괜찮을지 몰라. 하지만 회네스와 다른 간부들은 3년 동안 2번의 챔피언스리그와 2년 연속으로 2번의 분데스리가를 잃었고 포칼은 도르트문트에게 박살났던 일을 잊을 수 없지. 바이에른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침체되지 않으면서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 방식을 원하고 있어」

이런 이유로 파울 브라이트너가 정의한 뉴 바이에른 계획의 제 3단계 청부사로 펩이 임명된 것이다.

뉴욕에 있을 당시 펩은 자주 바이에른의 미래를 생각했다. 펩이 선수들을 잘 알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 주제에 관해 한 번도 핵심적인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지만 아마 이런 선발 명단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골키퍼 노이어, 수비에 람, 하비, 단테, 알라바, 원 피보테로 슈바인슈타이거, 인테리올에 괴체, 토니 크로스, 윙에 뮐러, 로벤, 그리고 펄스 나인에 리베리. 현실에서는 괴체가 리베리 대신 펄스 나인을 맡고 있다. 팀은 생물 같은 것이다. 성장하고, 발달하며, 장애에 고전하고, 뛰어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일정 부분이 개선되는 대신 다른 부분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요컨대 진화하는 것이다. 계획했던 것처럼 되지 않는 것이 진화의 사고방식이며 항상 생각했던 것처럼 되지는 않는다.

트렌티노에서의 합숙은 하비도 단테도 없었고, 발목의 회복이 매우 더뎠던 주장 슈바인슈타이거도 뮌헨으로 돌아가 버렸다. 괴체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지 2개월 반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에어로바이트 훈련뿐. 로벤은 아직 한번 밖에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고, 티아고는 여전히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다. 이상적인 11명을 꿈꿨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먼 이야기. 독일 슈퍼컵 도르트문트전에 티아고가 맞출 수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어린 호이베르그를 황색과 검은 상어집단의 먹이로 삼을 것인지? 펩조차 알지 못한다.

10일간 대동해온 2군에 속한 7명의 어린 선수와 교대로 겨우 알라바, 반 바이텐, 만주키치, 샤키리, 피사로, 로벤 등이 훈련지에 집결했다. 펩은 빠르게 한명 한명의 선수들과의 잡담에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발견은 수정과 개선을 하기보다 소질을 발휘할 수 있는 보아텡, 그 잠재력에 맹목적인 신뢰를 부여하고 있는 노이어, 잔디 위의 펩의 분신 토니 크로스, 그리고 예상외의 경이적인 전술 집중력을 가진 람이 있다. 물론 호이베르그도. 이 선수에게는 상대 수비라인을 뛰어넘을 패스를 하는 방법, 팀 전체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지션 플레이의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큰 프로젝트를 위해 지금부터 그 재능을 소중히 다뤄가며 지도하고 있다.

오후 훈련의 핵심은 40분 동안의 게임이다. 이것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 번째는 공격수들이 볼을 가진 선수에게 직접 압박을 거는 방식의 개선. 두 번째는 볼을 가진 선수에게 직접 압박을 가하는 선수 이외의 호흡 확인. 만주키치와 뮐러는 볼을 가진 상대 수비수를 측면으로 밀어내기까지 코스를 좁혀가며 강한 압박을 계속 건다. 한편 리베리와 샤키리도 지원에 나선다. 펩은 만족하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설명해줬다.

가혹할 정도의 중노동과 같은 압박을 계속 건 뮐러에게 말한 것은 비스듬하게, 풀 스피드로 반대 측면까지 40미터를 달릴 것, 그리고 또 원래의 포지션으로 돌아올 것. 필요하면 100번이라도 반복할 것을 요구했다. 물론 지금까지의 강한 압박이 습관성은 아니었다는 점도 전했다.

「이런 압박은 시즌 내내 몇 번 밖에 할 수 없어. 바르셀로나와 그에 필적하는 팀을 상대로만. 그 외의 팀은 3번 정도 압박을 걸면 길게 볼을 차거나 우리들에게 볼을 선물해주니까. 이렇게 한 다음에는 배후의 위험에 대한 수비와 상대의 세컨 플레이에 대응하는 훈련도 해야만 해」

부에나벤투라는 펩의 치밀한 훈련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해야 할 일을 결코 그대로만 해서는 안 돼.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여야지. 시즌 내내 많아봐야 2, 3경기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선수와 팀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둬야해. 항상 꺼내들 수 있는 1회용 도구로. 바이에른과 상대할 때 많은 팀들은 자기 진영에서 나와서 플레이하지 않아. 하지만 바이에른, 바르샤, 아스날, 레알, 시티 등 빅클럽들과 상대할 때는 달라. 앞에 있는 공격수가 상대 골키퍼에게까지 압박을 걸 필요가 있어. 그렇기 때문에 그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버리면 그 방식을 사용할 수가 없어. 펩은 연중 내내 가끔 떠오르듯이 이 방식에 대해 설명하곤 하지」

두 번째 목적, 상대 팀에 대한 압박을 실행하기 위한 선수들 간의 호흡은 중앙수비수가 상대 공격수에게 압박을 걸기 위해 전진하면 메디오센트로는 중앙수비수의 자리를 커버한다. 측면수비수가 자신의 자리에서 전진하면 윙과 중앙수비수가 그곳을 커버하고 윙과 중앙수비수가 처음 서있던 장소를 메디오센트로가 커버한다. 볼을 가진 상대를 측면으로 밀어내는 것이 가능하면 메디오센트로와 측면수비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3명이 협력해서 볼을 빼앗아 오는 것이다. 선수들은 이 움직임의 연속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펩은 때로 플레이를 중단한 뒤, 특히 보아텡과 호이베르그가 자동적으로 호흡을 맞추도록 지시를 내렸다.

「순간적으로 무너지면 안 돼. 만약 제롬(보아텡)이 전진하면 호이베르그는 커버에 들어가. 만약 람이 제롬의 커버에 들어가면 호이베르그는 람의 커버에 들어가!」

17세의 피에르 에레미 호이베르그는 천부적인 포지셔닝 센스를 갖고 있다. 즉 바르셀로나의 축,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같은 재능을 갖고 있다. 특별한 훈련도 받은 적이 없는데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 그의 학습의욕은 만족할 줄을 모른다.

하지만 대조적으로 펩의 수정을 보기만 해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팀은 살아 있는 것이다. 몇몇 선수들은 펩을 믿고 향상되었다. 예를 들면 감독에게 반한 샤키리 등은 짧은 기간에 눈에 띌 정도의 성장을 보였다. 호이베르그와 보아텡은 스펀지처럼 모든 것을 흡수하며 나날이 진보하고 있다. 하지만 거기서 벗어난 선수들도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팀은 움직이지 않는 사진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만약 이적협상으로 돌아다니는 루메니게가 여기에 있었다면 이런 현실적, 동시에 본질적인 훈련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의 일은 해결되지 않았다. 마리오 고메즈의 피오렌티나 이적은 확정되엇다. 동시에 티아고의 교섭이 시작되었다. 티아고의 승낙은 이미 받았고, 다른 클럽들의 유혹에 티아고는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바이에른은 바르셀로나와의 교섭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증거로 2011년 여름 티아고의 계약에 한 가지 변화가 추가되었다. 그건 계약을 해지할 경우의 위약금 9,000만 유로가 일정 경기 출장수를 밑돌 경우에는 1,800만 유로로 내려가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리그 우승을 달성했지만 티아고의 출장은 일정 시간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 동안 티아고의 출장기회를 체크한 클럽 관계자가 아무도 없다니 믿을 수 없다. 즉, 확실히 바르셀로나는 티아고를 팔려고 했던 것 같다. 바이에른의 제안을 가로막는 문제는 아무것도 없었다. 운동장에서는 격렬한 오후 훈련이 끝났다. 펩은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우선 로벤이 바이에른의 핵심이자 장점이 될 것이라는 것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기에 메시는 없어. 그러니까 바르셀로나와는 다른 걸 할 수 있지. 선수들의 질은 매우 높고 호흡도 단결도 있어. 우리들은 항상 공격하고 협력해서 수비하는 팀이야. 이거야말로 우리의 강점이지」

그리고 펩은 벤치에 앉아 있던 내게 나가오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첫 해에는 이렇게 훈련했어. 짐승처럼, 바르셀로나에서의 첫 해는 훈련만 했지. 하지만 항상 최고의 자리에 머무르는 건 불가능해. 볼트나 페더러 역시도 그랬지……. 우리는 이기기 위한 강한 의지를 단호하게 버릴 순 없어.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불가능해, 불가능해……」

  여기서 카스파로프의 수수께끼인 ‘불가능해’가 다음에 나타났다. 바이에른은 이미 챔피언임에도, 아직 아무도 오르지 못한 높은 곳에 도달하려 하고 있다.

「지금 여기 아르코에서는 모두가 의욕을 갖고 있어. 팀의 의욕은 새로운 감독이 온 것과 지금까지 해왔던 양질의 플레이를 약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콘셉트를 배우고 그 방식으로 이기는 것. 내 동기는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아닌 다른 선수들과 함께 승리하는 것. 어쨌건 할 수 있을까……」

펩의 마지막 말은 투덜대는 것 같았다.


title: Brazil 2002 WC Home No.9 Ronaldo페노메노

2016.01.12 16:27:22

오, 다음 편 올라왔네요!

아껴두었다 이따 밖에 나가면서 봐야겠어요~

title: Chile Copa America 2015 Home고드래곤

2016.01.13 22:55:46

잘보겠습니다!!ㅎㅎ

title: River Plate Home No.10허제군

2016.01.16 18:07:25

잘 보겠습니다 이제야 보네요...ㅠㅠ 따로 칼럼으로 옮겨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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